연세대학교 경제학부

연세대 경제학부의 역사

연세대학교 경제학부의 역사는 우리나라 경제학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또한 연세대학교 경제학부의 역사를 언급하지 않고는 연세대학교의 역사를 논할 수 없습니다. 연희 전문 상과 시절의 이순탁, 백남운, 노동규 교수 등은 모두 학문적으로 탁월하였을 뿐만 아니라 일제 치하에서 민족의식이 투철한 학자들입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일제에 대한 저항으로 옥고를 치르고 학교에서 일시적으로 쫓겨나기까지 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일본 학계를 통해 당시의 경제학을 습득하고 후학들에 전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경제학부가 독자적인 학과로 설립된 것은 해방 이후인 1946년입니다. 이때부터 최호진, 김상겸 교수가 주축이 되어 경제사, 경제이론, 경제정책이라는 세 가지 분야로 나누어 경제학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들은 연구과 교육을 통해 한국의 경제학이 발전하는데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이들은 현재 한국 경제학을 이끌어가고 있는 한국경제학회의 창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70년대부터 이들의 제자들이 미국 등지에서 유학을 마치고 교수로 재직하게 되면서 경제이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과목들이 개편되었습니다.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을 기본으로 하면서 이런 이론들을 다양한 분야의 실생활에 활용하는 과목들이 교육되고 있습니다. 현재 연세대학교 경제학부는 연희전문 상과 시절의 민족주의 및 역사의식을 이어받으면서 동시에 시장경제에 대한 미국 등 선진국의 최신 경제이론을 수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